"오하이오 총격범, 학창시절 '살인·성폭행 명단' 만들어 정학"

글쓴이: Sarahong  |  등록일: 08.05.2019 13:48:17  |  조회수: 285
미국 오하이오 총격범 코너 베츠

동창들 "경찰 수사받고 정학당해"…'문제되는 이력 없다'는 경찰 발표와 차이
4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학창 시절 '살인·성폭행 명단'을 만들었다가 정학당한 적이 있다는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오하이오 총격 용의자인 코너 베츠(24)의 고등학교 동창 2명은 이날 AP통신에 베츠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2년 학교 화장실에 살인 명단을 낙서처럼 적어놨다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츠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경찰의 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베츠와 함께 벨브룩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이들은 베츠가 '살인 명단'으로 정학당하기 전에도 '성폭행 명단'을 작성했다가 이미 한차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중 한명은 베츠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는데도 경찰이 어느 날 연락해 자신의 이름이 성폭행 명단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 동창은 경찰이 "베츠가 한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돌아와서 학교 복도를 돌아다녔다. 그가 복학한다고 경찰이 일러주지도 않았다"고 회고했다.

2012년 초 이 고등학교에서 살인 명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 일로 전교생의 3분의 1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역신문인 데이튼 데일리 뉴스에 보도된 사실이 있다.

당시 이 명단을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안에서는 베츠가 이 일로 정학을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동창생들은 입을 모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베츠와 함께 육상부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도 SNS에 이미 수년 전 베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트위터에서 "그 총격범이 결코 총기에 손을 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을 만한 사건이 고등학교 때 있었다"며 "이번 비극은 100% 예방 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명단의 존재와 관련해 크리스 베이커 전 벨브룩 고등학교 교장은 "해당 정보에 대해 반박하지 않겠다"면서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츠의 동창생 모두가 그를 잠재적 범죄자로 지목한 것은 아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베츠와 친구였다는 브래드 하워드는 기자들에게 "내가 아는, 내가 대화하던 코너 베츠는 좋은 아이였다. 그와 항상 잘 어울렸다"고 주장했다.

베츠가 일하던 주유소 손님이었다는 마이크 컨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였다. 매우 친절했다"고 기억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은 전날 텍사스주 대형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과 달리 '인종 증오 범죄'는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사망자 9명 가운데 6명이 흑인으로 확인돼 증오 범죄가 아니냐는 주장이 대두됐다. 하지만 경찰이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사살했는데도 이처럼 피해자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의자가 일부러 유색인종만 선별해 총기를 겨눴을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리처드 비엘 데이턴 경찰서장은 수사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현시점에서 범행 동기를 추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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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Kukuna  08.05.2019 16:42:00  

    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총기 규제안이 시급하며, 정신이 건강한 세상이 오길

  • flora  08.06.2019 10:08:00  

    총기가 아예 허가되지 않아야 이런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될듯..
    총기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