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가 된 17살 소녀의 억울한 사연

글쓴이: 하늘아래2  |  등록일: 02.05.2013 15:20:50  |  조회수: 1840
3일 대장금에서 열린 IL 유학생센터 발족식에서 이 씨라고만 밝힌 한인 여성이 어학원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조카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고 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야기만 듣다가 제가 직접 당해보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알리지도 못하고. 불체자…. 말로만 들었지 제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될 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일리노이 유학생센터(소장 신용찬)가 발족했다. 지난 3일 오후 마운트프로스펙트의 대장금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시카고 일원에 소재한 어학원을 통해 I-20(입학허가서)를 발급 받은 뒤 신분 및 체류상 피해를 당한 한인 유학생들과 가족 80여명이 참석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지난 2007년 당시 17살이었던 한인 여학생이 한인이 운영하는 어학원에서 I-20를 발급받으려 했으나 차일피일 미룬 어학원에 의해 서류미비자로 전락한 뒤 시카고를 떠나야 했던 사연이 공개됐다. 현재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피해 여학생은 자신의 억울한 사례를 IL 유학생센터에 편지를 통해 알려왔다.

오 씨라고 밝힌 그는 편지에서 “18세 이전에는 어학원에서 I-20가 발급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 어학원은 학비와 서류 수수료만 챙겼다. 환불도 해주지 않았다. 엄마가 울면서 부탁했고 원장은 걱정말라고 했다”며 “상처가 너무 컸다. 연고없이 시카고에 유학오는 학생들이 다시는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불체자로 다시는 미국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모씨는 “대학 영어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카가 한인 어학원에 등록한 뒤 수업 수준과 분위기가 맘에 안들어 1주일 만에 다른 어학원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전학 허락도, 학비 환불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하소연 할 때가 없던 중 유학생센터와 연결됐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어학원으로부터 I-20가 취소된 유학생 A씨(31)도 이날 자리를 지켰다. 자신을 생계형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한인원장이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수업 시간을 채우지 않는 방법을 유도했다”며 “여름방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류비를 내야했고 그 서류에 사인도 복잡해 도대체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학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어학원을 다닐 때는 방학이 문제가 안되지만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려면 자신이 서명한 방학 사용을 문제 삼는다”며 “내 I-20가 취소됐다는 것도 등록했던 어학원이 아니라 전학가려는 어학원에서 알려줘서 알았다. 속은 타는데 어학원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달 19일 어학원을 찾아가 성적증명서를 신청했으나 관계자가 신청 서류라고 내놓은 것이 재입학증명서로 “처음에는 몰랐다. 서류에 사인하는 곳이 많아 유학생센터에 도움을 청한 결과 재입학증명서라는 것을 알았다”며 “우여곡절 끝에 성적증명서를 신청했다. 어학원측에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해야된다. 지금 상태로는 불체자다. 뭐든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일명 생계형 유학생으로 불리는 이들 한인 유학생들은 그동안 어학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I-20가 어학원에 의해 말소돼 서류미비자로 전락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어학원측의 요구를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정종하 전 한인회장과 마당집 손식 사무국장, 유학생센터 LA본부 김인수 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전 회장은 “1세대들이 이민초기에 마음 아픈 일을 많이 겪었다. 이런 일이 지금도 일어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회 통념상 상식이 통하고 법이 바로 세워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찬 소장은 “생계형 유학생도 한인사회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때”라며 “비즈니스, 한 개인의 욕심으로 17살된 꿈 많은 청소년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다시는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L 유학생센터는 어학원의 피해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민국·교육청·검찰 고발 및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어학원 앞 피켓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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