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혀 넣고 내 엉덩이·가슴 만졌다" 전직 모델 폭로

글쓴이: finna  |  등록일: 09.18.2020 11:25:39  |  조회수: 49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20여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등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 여성의 주장을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하고 나섰으나 올 11월 재선 도전을 앞두고 관련 논란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애니기븐선데이'(1999년) 등에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 에이미 도리스(48)는 17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7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도리스에 따르면 당시 뉴욕의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스와 그의 남자친구였던 출판업자 제이슨 빈을 뉴욕으로 불렀고 그해 9월5일 치러진 US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경기를 경기장 내 VIP 관람석에서 함께 관람했다. 니치미디어를 설립한 빈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관계에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리스는 인터뷰에서 당시 끼고 있던 콘택트렌즈에 문제가 생겨 화장실에 갔다 나왔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그(트럼프)가 내 목구멍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날 꽉 끌어안은 채 엉덩이와 가슴, 등을 포함한 모든 곳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도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혀를 밀어내며 "제발 그만하라"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도 말했다.

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51세로 두 번째 부인인 배우 출신의 말라 메이플스와 살고 있었고, 도리스는 24세였다.

도리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뉴욕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 부부, 그리고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가수 레니 크라비츠 등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6장을 공개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도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추행을 당한 뒤 뉴욕에 살던 친구와 어머니에게 알렸고, 이후 수년간 상담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장실 밖에서 도리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분명히 목격자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 따르면 도리스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9월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남자친구 빈과 테니스 경기를 보러갔고, 9월8일엔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의 추도식에도 함께 참석하는 등 수일간 일정을 함께했다.

이에 대해 도리스는 "난 당시 플로리다에서 왔고 남자친구와 함께 있었다"며 "돈도, 갈 곳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다 이제서야 이런 폭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최근 10대가 된 딸들에게 롤모델(본보기)이 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도리스는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2016년에도 이 사건 '공개'를 검토했으나 가족에게 피해가 올까봐 접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도리스의 남자친구였던 빈 역시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사들에게 "도리스가 트럼프로부터 부적절한 일을 당했다거나 불편함을 느꼈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제나 엘리스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리스의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우린 가디언이 근거 없는 주장을 악의적으로 보도한 데 대한 책임을 지도록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수차례 성추문에 휩싸인 적이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소 25명의 여성이 지난 40년간 트럼프 대통령 갖은 형태의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4년 전 대선 땐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의 여성편력을 자랑하고 음담패설을 늘어놓은 녹음 파일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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