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라질대사, '트럼프 재선 거론' 미국산 에탄올 관세폐지 요구

글쓴이: Bennettsa  |  등록일: 07.31.2020 11:39:04  |  조회수: 152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수입 관세 철폐를 요구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는 최근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산 에탄올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연간 7억5천만ℓ까지는 무관세로 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하는 양에 대해서만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채프먼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도 중요한 일이라며 에탄올 수입 관세 철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경제·농업·광업에너지·환경·외교부 장관은 전날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광업에너지부는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 참석자는 채프먼 대사의 요구를 두고 '말이 안 되는 것'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이어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국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며, 대선 때문에 다른 나라에 혜택을 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세계적인 에탄올 생산국이다. 미국은 옥수수,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며 생산비용은 미국이 더 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에탄올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많이 내려간 상태다.

채프먼 대사가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 가운데 하나인 중서부 지역 농민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지난 2017년 미국으로부터 18억ℓ의 에탄올을 수입했으나 지난해엔 14억4천300만ℓ로 줄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8억1천92만ℓ를 수입했으며 연말까지 수입량을 합쳐도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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