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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캡을 열고 할 수 있는 것

"어? 난방이 잘 안되는군", "수온계가 자꾸 높이 올라가네" 등등 평소와는 다른 이상증상이 발견될 때, 자동차 엔진 냉각시스템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직접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해도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손쉬운 방법들이 있다.

냉각수 캡(정확하게는 방열기인 라디에이터에 붙은 주입구 뚜껑).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정도라면 곤란한 이야기지만, 캡의 위치와 기능을 알고 차에 대한 기본점검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래에 정리되는 내용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캡을 열어도 될 때와 열어서는 안될 때

엔진시동을 걸고 5분 이상의 시간이 지나 캡을 열면 안 된다. 할 수는 있지만, 뜨거운 물이 넘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통상 열지 말라고 한다. 엔진이 식은 상태(주행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열었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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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엔진이 뜨거울 때는 이 처럼 계통압력을 먼저 해제하고 캡을 연다. 조심! 조심!

이 캡을 열면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냉각수(물과 부동액의 혼합물로 정의됨)의 색상이 맑고 고운 ⓐ 노란색(쌍용자동차 또는 GM계열) ⓑ 초록색(대부분의 자동차에 해당)이어야 한다. 찌꺼기같은 것이 보인다거나 웬지 모르게 탁한 느낌이 든다면 냉각수 순환계통의 청소(Flushing)가 필요하다. 색상이 조금 이상한 정도라면, 당장에 엔진이 끓어 넘치고 낭패를 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엔진을 망가뜨리고 또 난방불량 등 소소한 듯 보이나 골칫거리인 문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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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혼합상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냉각수의 수위이다. 본래는 냉각수 보충통의 Max, Min 레벨로 가늠하게 되는데 냉각수 캡을 열고 엔진시동을 걸어 보면 조금 더 확실하게 점검할 수 있다. 캡을 열고 확인하는 대상은 ⓐ RPM 변동에 따른 냉각수의 레벨변화, ⓑ 냉각수 호스의 압력, ⓒ 뜨거워짐이 느끼져는 소요시간 정도가 될 것인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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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호스를 꽉 누르면 약간 냉각수 수위가 올라올 수 있고 시동을 켠 직후라면 조금 더 빨리 넘칠 수 있다. 그러나 실은 큰 의미가 없다. 그저 냉각수가 냉각계통에 있구나라는 정도만 확인하는 수준이다. 그 보다는 캡을 열고 보이는 관로에 찰랑찰랑 하는 정도의 냉각수가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만일 아무 흔적도 없는, 텅빈 공간을 바라보고 있다면 "정말 냉각수가 모자라는 것은 아닐까?"라고 의심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시동을 켜고 5분쯤 지나면 이 고무호스는 점차 뜨거워지고 단단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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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래쪽 호스를 누르면 위쪽 호스에 비해 ⓐ 온도나 낮거나 ⓑ 단단한 느낌이 없을 수 있다. 이 경우는 써모스탯(Thermostat)이라는 온도상승에 의해 냉각수 순환시기와 양을 조절하는 밸브가 닫혀 있는 상태이거나 이 밸브가 열려 있는데 라디에이터를 통해 냉각수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 사실, 후자가 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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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냉각수가 다소 부족한 차량에서 시동을 걸고 10분 정도 경과한 후 2000RPM 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 경우이다. 찰랑거리는 느낌은 엔진 안쪽에 있는 냉각수펌프(Water Pump)가 작동하면서 작은 맥동을 만들어내고, 엔진 자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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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에서 갑자기 RPM을 올리면 수위가 일순간 낮아진다. 그것은 냉각수 펌프가 더 빨리 회전하면서 더 많은 양의 냉각수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그 만큼 많은 양이 순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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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엔진냉각팬이 회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붕붕~ 엔진을 빨리 돌리면 그 만큼 온도가 높아지고 수온센서로 온도를 감지한 제어컴퓨터는 전동 냉각팬을 가동시킨다. 일반 자동차에서 냉각팬은 두 가지가 사용되고 있는데 하나는 엔진온도를 낮추는 용도, 다른 하나는 에어컨 가동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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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는 열 팽창을 하게 되어 있고 유체인 냉각수도 예외가 아니다.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100%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냉각수가 들어가 있다가도 체적팽창이 되면 남는 분량만큼이 이 보충통으로 돌려지게 된다. 유체를 이동시키는 힘은, 냉각수의 팽창압력이다. 그리고 나중에 또 모자란다 싶으면 보충통에서 일정한 량을 가져가 쓴다. 이 때는 냉각수펌프에서 만들어지는, "빨아들이는 힘"이 작용한다. 그러므로 냉각수는 엔진에서 보충통으로, 보충통에서 엔진으로 왔다 갔다를 반복하게 된다. 냉각수 주성분이 물이라니... 적어도 보충통에 있는 냉각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말라 없어질 것이다.

어쨋거나 냉각수는 천년 만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끔식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 조금 모자란다 싶으면 수도물과 부동액(시중에서 몇 달러면 구할 수 있다)을 절반씩 섞어 보충통에 넣어주면 된다. 50:50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나 혼합율을 정확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절반 정도라고 했다. 1~2리터 정도에 불과하므로 비율이 달라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가끔은... Min/Max의 절반 정도를 보충통에 넣어 놓았는데, 어느 날 보니 하나도 없더라 또는 갑자기 넘쳐버렸더라는 경우도 생긴다. 전자의 경우는, 보충통의 용량보다 더 많은 용량의 냉각수 부족이 있었다는 이야기이거나 냉각수가 엔진결함으로 타서 없어지는 경우일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그냥, (판단착오로) 너무 많이 집어 넣은 경우일 것이다. 너무... 자꾸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출처: http://aut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