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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람보르기니는 4륜 구동을 장착한 디아블로VT를 출시하며 출력 개선과 약간의 디자인 변화를 거쳤다. 또한 같은 해에 람보르기니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최고 출력을 523마력까지 올린 스페셜 에디션 SE30이 출시됐다.
199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디아블로 SV가 데뷔했는데 SV는 Super Veloce의 약자로 한글로 번역하면 매우 빠름이라는 직관적이고 당당한 네이밍을 사용했다.
디아블로 SV는 최고 출력 510마력을 뒷 바퀴로만 전달했으며, 탈착이 가능한 지붕이 장착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디아블로 VT 로드스터가 출시됐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12기통 오픈톱 람보르기니는 약간의 디자인 변경과 함께 4륜 구동 모델만 출시했다.
1999년 아우디 그룹이 람보르기니를 크라이슬러로부터 인수했다. 그리고 람보르기니 최초의 사내 디자이너이며 현재 현대자동차의 CCO인 루크 동커볼케가 디자인한 디아블로 SV의 후기형 모델이 공개됐다.
그리고 VT와 VT 로드스터 모델 또한 후기형 모델을 출시하며 외부 디자인을 다듬었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팝업 라이트가 보행자 충돌 시 더 위험하다는 안전규정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점이다.
후기형의 최고 출력은 529마력에 61.7kg.m의 최대 토크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가변 밸브 리프트 시스템과 람보르기니 최초의 ABS 브레이크를 장착한 모델이 됐다. 2001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가 출시되기 직전까지 디아블로는 총 2903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당시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자동차였다.
이제는 클래식카의 반열에 올라버린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는 분명 시대를 풍미했던 자동차다. V12 엔진, 낮고 넓은 차체, 막강한 성능까지. 소년들의 방을 장식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자동차였다. 그리고 그때 포스터로 람보르기니를 가지는 꿈을 꾸던 소년들 중 누군가는 람보르기니를 가지는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부럽다!
<출처 : 모터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