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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4개월 연속 역성장·판매 10위권 밖으로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최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은 판매량이 두자릿수 이상 줄었다. 완성차 업체 중 점유율은 2%대로 떨어져 소매 판매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신형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 등 신차 투입으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중국 토종업체와 유럽 업체 사이에 낀 상황으로 장기화한 부진을 씻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줄어든 4만195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중국 전용 차종인 ix35(8211대), 셀레스타(6980대), 미스트라(3082대), 라페스타(2905대) 등을 판매했다. 새로 투입한 신형 아반떼는 2723대, 신형 쏘나타 2882대 등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대비 두자릿수로 판매가 줄었다. 6월(-20.5%), 7월(-21.0%), 8월(30.9%) 순이다. 1~9월 누적 판매는 30만2816대로 전년 동기(45만1430대)로 32.9%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베이징모터쇼가 열렸고,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완성차업체들이 판매경쟁을 벌여 소비 촉진이 이어지면서 9월 자동차 판매는 고조에 달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191만20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달아오른 현지 시장 분위기와 달리 현대차 판매실적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가 공개한 현대차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4만2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줄었다. 1~9월 누적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어든 35만395대에 그쳤다.

이러한 판매 감소에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 순위도 15위에 그쳤다. 몇 년 전만 해도 5~6%가량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었지만, 현재 현대차의 중국 현지 시장 점유율은 2.7%로 중국에서 사업을 본격화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과거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중국에서 급성장했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판매량은 하락세다. 2016년 114만대에 달했던 판매는 사드 배치 여파 이후에 2017년 78만대, 2018년 79만대로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65만대까지 급감했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시장에서 애매한 브랜드 위치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유럽 차보다 브랜드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을 주고자 현대차는 수입차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 서비스도 도입해 자동차 구매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경험하게 하는 등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중국 소비시장의 큰손인 바링허우·주링허우(1980·1990년대 출생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품질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하는 2020 자동차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정비 서비스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7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지난 8월 중국질량만리행 촉진회에서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우수 정비 기업상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전략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차 라인업 확보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같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