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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5년내 세계 1위"..'전기차 대박' 선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의 ‘한국형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밝힌 구상은 시장의 기대치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향후 5년 이내 글로벌 순수전기차(EV) 판매량을 100만대 이상으로 설정하면서 시장의 선두권 지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현대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현재 압도적 1위인 테슬라와 앞뒤를 다퉈야하며,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을 뛰어넘어야 한다.

한마디로 전기차 분야에서 ‘대박’을 쳐서 현 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일산의 자사 스튜디오에서 중계된 화상 보고에서 “지금 보시는 3차종이 저희가 앞으로 선보일 미래 전기차”라며 ‘전기차‧수소전기차 비전’과 관련해 운을 뗐다. 그가 소개한 차량은 각각 제네시스 에센시아, 기아 퓨처론, 현대 프로페시 등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순수전기차(EV) 콘셉트카들이다.

이어 “내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가 소개한 플랫폼은 개발 중인 E-GMP를 말하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토대로 한 쿠페형 SUV인 NE(개발코드명)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NE에 대해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하여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목표로 지적한 점유율 10%, 100만대 중 점유율의 경우 달성이 어렵지만은 않은 수치로 보인다.

EV 판매통계 사이트인 ‘EV Sales’가 최근 발표한 지난 1~5월 전기차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차가 글로벌 8위 판매량으로 점유율 4%, 기아차가 10위로 3%를 각각 기록했다. 합산하면 7%로 폭스바겐(3위‧7%)과 아우디(6위‧4%)의 합산 11%에 이어 3위권의 기록이다.

테슬라는 5월까지 12만7804대를 판매한 점유율18%로 현재로선 1위다. EV 전체 판매량은 71만775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약 5만대를 팔아치운 현대‧기아의 실적 역시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100만대 이상을 팔아 세계 1위권이 되겠다는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상향 조정한 수치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EV 전략방향성’ 자료를 통해 2025년까지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를 합쳐 ‘85만대 생산’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전기차 코나‧아이오닉‧니로 등 EV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및 내수 시장에서 전격 성장한 결과를 토대로 한 자신감이 반영된 목표치다. 내년 NE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의 EV 모델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현대로선 공격적인 투자 계획 및 목표치를 제시했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현재 선두권인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2030년까지 상용차 중심의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50만대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가 순항해 전기차 100만대 생산 및 판매가 실현되더라도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1위로 도약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업계에선 현재 1년 60만대를 초과하는 수준의 테슬라의 생산가능대수가 2025년까지 1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날 정부가 밝힌 ‘그린 뉴딜’ 투자(2020년까지 73조4천억원, 일자리 65만9천개) 계획과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 도입’ 등의 목표와 맞물려야 한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스타트업 및 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또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협력의 대목으로 언급했다.

<출처 :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