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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기아 쏘울 여전히 찬밥..소형 SUV 열풍인데

​기아 쏘울 부스터
바야흐로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 전성시대다.  소형 SUV 시장이 올해 연간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일 세그먼트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대 시장을 형성했던 준중형 및 중형 세단은 몰락하고 있다.

올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가 가성비를 앞세워 가세하면서 국내 완성차 5사 모두 대표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이 세그먼트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관심 밖으로 밀려난 모델이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 쏘울이다.

3세대 쏘울은 지난해 1월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기아차는 기존 쏘울의 박스카 이미지를 지우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소형 SUV'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전 모델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듯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3세대 쏘울은 지난해 1월말 출시 이후 2월 608대를 판매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월에는 1166대가 판매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4월 943대로 이더니 5월 688대, 6월 503대로 점차 판매량이 감소했다. 8월엔 175대로 2019년 최저판매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1월 79대, 2월 5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억원이 넘는 벤츠 S클래스 판매대수보다 부진하다. 올해 월 평균 100대 판매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다.

2015년 이후 불붙은 소형 SUV 경쟁은 국내 자동차 판도를 뒤집었다. 지난해 기아 쏘울을 시작으로 쌍용 부분변경 티볼리,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가 연이어 출시됐다. 올해 역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 XM3가 공개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출시 1년차를 갓 넘어선 쏘울은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쏘울이 소형 SUV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껑충한 전고 대비 지상고가 낮아서다. XM3 키가 쏘울와 엇비슷하지만 소형 SUV가운데 지상고가 동급에서 가장 높아 SUV 시장에 편입될수 있는 것과 정 반대다.

아울러 4륜구동 모델이 없는 점도 쏘울에겐 불리한 부분이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가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실용적인 박스카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소형 SUV 선호가 강하다”며 “결과적으로 쏘울의 나쁜 연비 단점도 부각되면서 좋은 상품성을 어필한 번 못 해보고 장바구니에서 사라지는 판국”이라고 분석한다.

3세대 쏘울은 상품성은 끝내 준다. 디자인도 개선하고 실내는 풍부한 편의장비로 가득 채웠다. 1.6L 가솔린 터보와 7단 DCT가 조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소형 SUV 가운데 1위다. 전기차 모델도 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으로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지만 최대토크는 40.3kg.m로 높다. 여기에 63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조합돼 1회완전충전으로 최대 386km를 주행할 수 있다.

다양한 모델 사이에서 쏘울 가성비는 갯벌 속에 숨은 진주와 같다. 1867만원부터 시작해 모든 옵션을 다해도 2643만원이다. 쏘울과 동일한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기아 셀토스보다 상품성이 좋다. 셀토스 1.6L 가솔린 터보는 1881만원부터 시작해 모든 옵션을 다 더할 경우 2864만원(4WD 제외)이다. 풀옵션 모델을 비교해 보면 쏘울이 셀토스에 비해 221만원 저렴하다.

가격이 저렴한 쏘울의 편의장비가 셀토스에 비해 뒤떨어 지지도 않는다. 1열 통풍, 2열 열선, 1열좌우 독립식 풀오토 에어컨, 10.25인치 내비게이션,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디스플레이, LED 헤드램프 등 화려한 편의장비가 트림과 옵션별로 장착된다. 수준 높은 안전 장비도 꼼꼼하게 챙겼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전방 충동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와 같은 관련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셀토스에 비해 쏘울이 뒤떨어지는 부분은 트렁크 적재공간 뿐이다. 2열 공간은 오히려 쏘울 쪽이 우세하다.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넉넉한 헤드룸을 자랑한다. 만약 4륜구동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쏘울을 선택하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로 보여진다.

다양한 스타일의 소형 SUV가 나오면서 전통적인 SUV, 박스카, 쿠페형 스타일까지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됐다.  소형 SUV 구매를 고려한다면 쏘울도 장바구니에 넣기에 상품성과 가성비가 충분하다. 

<출처 : 카가이 자율 주행 연구소 이동의 즐거움 '카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