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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판매 꺾인 일본차, 할인에 구조조정까지 '안간힘'

렉서스 전시장


할인 없던 렉서스도 이례적 현금 할인…도요타·혼다 등도 '할인'
한국닛산 희망퇴직 받을 예정…"한국 철수는 고려 안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가 급감하자 일본계 브랜드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격 할인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은 물론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까지 검토하는 브랜드도 나왔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7일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RX' 고객에게 15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렉서스가 신차에 할인 프로모션을 내건 것은 이례적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할인에 인색하던 렉서스가 신차 할인에 나선 것은 예상보다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8천500만원 넘는 뉴 RX를 150만원을 싸게 준다고 얼마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렉서스가 한국 시장을 대하는 자세를 바꾼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렉서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509대로 작년 1월(1천533대)과 비교하면 66.8% 감소해 반 토막이 났다.
1월 판매 실적이 420대로 작년(1천47대)보다 59.9% 줄어든 도요타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을 홍보하고 있다.
대표 SUV 라브4 500만원 할인을 비롯해 시에나 400만원, 아바론 하이브리드(2019년 모델) 300만원, 뉴 프리우스(250만원 주유권), 캠리 200만원 등 대부분 차종을 할인해주고 있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1월에 이어 2월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 대수 1대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인피니티는 1월 Q60만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200만원 지원하던 것을 2월부터는 QX50 350만∼400만원, QX60 500만원 지원으로 늘렸다.
1월 59대 판매에 그쳐 82.7% 급감한 한국닛산도 알티마·맥시마 구매 고객에게 같은 조건에서 200만원씩 지원한다.

작년 1월보다 판매가 50.5% 꺾인 혼다(331대)도 주력 모델인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500대에 한해 개별소비세 혜택(70만원)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국닛산은 지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직원 희망퇴직을 추진하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직원이 60여명에 불과하지만, 구조조정을 위해 조만간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며 일부 직원은 이미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실적 부진으로 지난해부터 한국 철수설이 나왔던 한국닛산은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철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최근에도 광주서비스센터를 확장·이전하는 등 한국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달 중순 일본 본사에서 발표하는 경영계획안에 구조조정 등 자구안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