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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자동차 업계도 흔든다... 각 기업들의 대응은

1월 초 올 한해 자동차 산업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었다. 미중무역 갈등과 각 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지난 수년 간 자동차 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올해는 1월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흔들고 있다. 바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연일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은 신종 코로라 바이러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인명 피해 최소화가 최우선이지만, 장기화 될 경우 글로벌 경제의 타격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인 만큼 수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이자 OEM제조사인 마그나는 업무로 인한 중국출장을 금지했다. 마그나는 중국에 2만명 이상의 노동자와 54개 사무소를 운영중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2월 9일 까지 연말연시 휴가를 연장했다. 마그나는 직원 건강 검진과 직장 내 위생 조치를 발표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으로의 출장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사업장을 위한 의료용품도 배송하고 있다. 보쉬 또한 2월 말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일정을 금지시켰다.
 
중국 최대 수입차 제조사인 폭스바겐 그룹은 2월 3일부터 2월 17일까지 베이징에 위치한 약 3,500명의 직원에게 2주 동안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상하이 자동차와의 합작사인 상하이-폭스바겐의 생산공장은 2월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고객 인도 일정은 변경되지 않고 지켜질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인 스코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무기한 중국출장 연기를 지시했지만, 중국 내 거주하고 있는 직원들을 대피시킬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체코 정부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중국으로 여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BMW 역시 현재 중국으로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 심양 공장의 설 연휴 휴가를 1중일 연장해 2월 9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생산직 근로자에 해당하며, 사무직 근로자는 2월 3일부터 근무를 시작하지만 재택근무로 시행된다고 전했다.

폴크마 덴너  보쉬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당장 공급망이나 사업에 지장을 입고 있진 않다. 다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상황이 길어 진다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2월이나 3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보쉬는 중국내 23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 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이다. 중국 우한에도 자동차 조향시스템과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800명이 근무중인 이곳에서 아직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드는 2월 10일부터 합작사인 창안포드의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포드 역시 설 연휴 휴가를 연장해 충칭과 항저우에서의 방역 활동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토요타 또한 설 연휴를 1주일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에서 모델 3의 생산을 시작한 테슬라도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현재 조업을 중단한 상황으로, 모델 3의 생산은 1~2주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 수익성에 소폭의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모델3 생산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모기업인 인도의 타타그룹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재규어랜드로버의 수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판매 개선을 위한 턴어라운드 플랜을 추진중이던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번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수익률이 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퓨터 그래픽칩의 가장 큰 제조사이자 주요 자동차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중국 근로자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했으며,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역시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출장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2월 1~2일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특근을 중단하며 향후 완성차 부품의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 정도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중국 소재 협력업체 2곳이 신종 코로나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2월 9일까지 중국 내 생산 공장의 운영도 중단된 상황이다. 추후 중국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중에 있다.
 
쌍용차의 경우도 중국 산둥성 부품공장에서 공급받는 와이어 하네스 물량부족으로 12일까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다. 한국GM 부평공장도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부품공급 부족으로 2월 1~2일 특근을 취소했다.
 
중국 우한은 중국 2위 자동차 기업이자 국영기업인 동펑자동차그룹의 본사는 물론 GM과 르노, 푸조, 혼다, 닛산 등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약 650여 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 등이 위치할 정도로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도시로 꼽히고 있다. 교통의 요지인 만큼 각종 제조산업이 우한에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타격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여파는 커질 수 밖에 없다. 2월 말까지 사태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지만, 쉽게 전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인 만큼 사태가 언제 소강상태를 보일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다. 이미 국내 제조사들의 생산 중단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수급을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의 대책 마련도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 글로벌 오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