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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오프로더 제왕 디펜더..둥글해진 디자인 생뚱

극강의 정통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펜더가 34년 만에 3세대 모델로 부활했다. 올 뉴 디펜더는 지난해 출시 전부터 험지를 질주하는 위장막 차량이 속속 발견되면서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랜드로버를 대표하던 각진 디펜더는 디스커버리와 함께 랜드로버 브랜드를 완성하는 모델이다.

디펜더는 세대 변경을 거치며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올 뉴 디펜더는 기존의 각진 직사각형 블럭 형태의 디자인에서 모서리 대부분을 둥글게 깎아냈다. 마치 1세대 프리랜더를 연상케 한다.
랜드로버의 총괄 디자이너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은 “올 뉴 디펜더는 과거 디펜더 명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디펜더"라고 소개한 뒤 “독특한 실루엣과 최적의 비율로 완성된 대단히 매력적이며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디펜더는 제2차대전 종전 직후인 1948년 개발된 다용도 사륜구동 모델이다. 출시 초기에는 주로 농업용 차량으로 활용됐다. 이후 서서히 레저용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1980년대 품질 문제로 랜드로버 판매가 급감, 경영난에 놓였을 당시 판매 선봉에 나서 위기에서 구해낸 모델이다.

디펜더는 1985년부터 2015년 단종될 때까지 큰 디자인 변화없이 편의장비 일부 추가 같은 연식 변경만 거치며 30년간 유지됐다. 사골 모델로 불리기도 했지만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랜드로버 오리지널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다만 디펜더는 국내 안전과 환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정식으로 판매되지 못했다. 디펜더는 결국 2015년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단종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올 뉴 디펜더는 2015년 단종된 디펜더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디펜더 DC100의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 DC100은 곡선과 직선을 배합해 디자인했다. DC100을 처음 마주한 기존 오프로드 매니아들은 “마초적인 모습을 없애고 캐주얼 패션 스타를 만들어 냈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기존 디펜더가 일명 ‘깍두기’ 스타일의 SUV였다면 올 뉴 디펜더는 좀 더 도심형에 가깝게 둥글게 디자인됐다. 마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가 5로 세대 교체를 거치며 차체 곳곳의 각진 부분을 깎아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존 디펜더 마니아들은 각진 디자인과 전통적인 SUV 스타일에 열광했다. 한결 온순해진 디펜더의 파격적인 변신이 우려되는 이유다.

2017년 국내에 둥글둥글한 디자인의 5세대 디스커버리가 인터넷 상에 공개되자 디스커버리4 재고가 순식간에 팔려나간 전례가 있다. 랜드로버 소비자는 둥글둥글한 디자인보단 각지고 남성적인 디자인을 더 선호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3세대 디펜더가 외관에서부터 와일드하고 거친 느낌을 풍기는 선대 디자인을 최대한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뉴 디펜더는 차체 곳곳을 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휠하우스와 앞뒤 범퍼 등을 검정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더해 상시 4륜구동, 트윈-스피드 기어박스, 최대 견인능력 3.5톤, 최대 루프 적재 300kg 등 막강한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실내 편의장비 구성도 첨단 느낌이 물씬 난다. 랜드로버의 새로운 피비 브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췄다. 각 축의 구동력과 전후방 도로의 상황을 모니터에 나타내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이 외에 차량과 떨어져 있거나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도 데이터를 다운로드해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SOTA(Software-Over-The-Air)를 새롭게 적용했다.

올 뉴 디펜더는 숏바디 모델인 90, 휠베이스를 늘린 110 두 모델로 판매된다. S, SE, HSE, 퍼스트 에디션, X 등으로 트림을 나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에는 PHEV 모델이 추가된다.
올 뉴 디펜더를 기다려온 소비자가 상당수다. 부드러워진 디자인이 이런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지는 미지수다. 

<출처 : Daum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