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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구입,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사진: Daum.net차량 구입뿐 아니라 정비와 복원 비용도 감안해야

클래식카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소유하고 운전해보고 싶은 차다. 그러나 관리가 잘 된 클래식카는 희소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무척 비싸다. 무엇보다 도로로 몰고 나가기가 부담스러워 옛 향수를 즐기는 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네오 클래식카, 흔히 말하는 영타이머는 가장 현실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올드카다. 부품을 구하기도 쉽고 편의장비도 적당해 실제로 타고 다니기에 좋으며 유지보수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20년 이상 된 차의 상태가 신차와 같을 리는 없다. 그리고 관리가 잘 된 차는 가끔씩 턱없이 비쌀 때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예산을 정한 뒤 그 예산에 맞는 차를 구입해 정비와 복원 작업을 하면서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네오 클래식카를 구입할 때 유의할 점을 살펴보자.

사고유무와 차체 부식 점검

일반적으로 클래식카는 외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네오 클래식카나 영타이머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외관 상태가 좋지 않다면 단지 낡고 오래된 자동차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타이머를 구입할 때는 특히 외관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잘 수리된 사고차는 당장 타고 다니는 데 문제가 안 되지만 소장가치는 떨어진다 [출처: brownscollisioncenter.com]

먼저 사고유무를 파악하고 각 차체 패널의 단차를 확인하자. 연속된 패널들의 맞춤 상태가 바른지, 단차가 지나친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사고 부분을 판금한 것과 복원을 위해 판금한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고 여부를 염두에 두고 확인하자. 큰 사고가 있었거나 판금 작업이 제대로 안 이뤄진 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잘 수리된 차의 경우 타고 다니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소장가치는 아무래도 사고가 없는 차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령이 오래된 만큼 부식 여부의 확인도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철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기 때문에 하체를 비롯해 차량 곳곳의 부식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물론 차령이 있기 때문에 녹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실내의 차고에서 보관한 차와 장시간 바깥에 노출된 차의 부식 정도는 20년 이상 된 차에서는 제법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사고차와 부식이 많은 차는 가급적 구입을 피하자 [출처: eastwood.com]

부식 확인 시 주로 살펴보아야 할 곳은 로커패널과 휠하우스 주변이다. 차에 스민 물이 마지막까지 머무는 곳이자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과 가장 많이 맞닿는 부위이기 때문에 녹 발생 확률도 그만큼 높다. 특히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의 녹은 향후 수리하거나 대체하는 게 가능하지만 자동차의 이음새나 교환이 힘든 부분 등이 부식됐을 때는 수리가 힘들거나 비용도 많이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부식이 많이 진행됐거나 향후 수리가 힘든 부분이 부식된 차는 피하는 게 좋다.

실내 상태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열화와 수축 등으로 대시보드가 갈라진 모습. 보관이 잘 된 차도 당시의 기술 부족으로 대시보드가 갈라진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출처: carbuyingtips.com]

네오 클래식카나 영타이머들의 실내에는 이미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등이 많이 쓰였다. 그러나 1990년대 초까지 생산된 차들은 제조기술 부족으로 인테리어 내구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내구성이 있다 하더라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겠지만…….

대시보드의 변형이나 갈라짐, 실내 카페트의 손상, 시트 프레임 변형이나 시트커버의 마모 및 변색 등은 올드타이머의 실내에서 곧잘 볼 수 있는 문제다. 물론 복원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증상에 따라 복원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시트나 카페트의 경우 천갈이나 교체 등이 근원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지만 전문적인 세척이나 염색 같은 대체 복원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상태를 되돌릴 수 있다. 대시보드의 경미한 흠집은 쉽게 복원할 수 있지만 변형된 경우에는 복원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엔진과 변속기 상태 확인

엔진과 변속기 등 차량 구동계의 컨디션은 네오 클래식카 구입 시 내장이나 외장보다 더 중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닐 수 있다. 기계적인 부분은 외장 및 내장의 복원보다 쉽게 수리가 가능하고 부품 수급도 의외로 용이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진이나 변속기, 동력전달 계통,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등 기계적인 부분의 점검은 필수다. 전반적인 컨디션 체크를 통해 향후 소요될 수리비용을 예상해보자. 확연히 드러나는 문제의 경우 수리할 비용을 감안해 차량 구매 가격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완벽한 올드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여러 부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래된 차를 구매할 때는 확인할 부분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벽한 컨디션의 올드타이머는 거의 없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오래된 차를 구매할 때는 어느 정도 정비와 복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자신이 정한 예산 안에 차를 사는 비용과 정비 및 복원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복원과 유지, 관리가 비용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차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있어야 한다. 다만 정말 갖고 싶었던 차를 힘들게 만났거나 매물이 흔치 않은 차량의 경우 일단 구입한 후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관리하고 복원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출처: 오토 티브이